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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생각

리더쉽과 어린 아이.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고 집에 오는 길의 지하철에서 내 옆에 앉아 있던 어느 젊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른 새벽 출사와 늦은 저녁의 공연, 그리고 소주 한잔.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는 전철역에 피곤함에 눈을 붙혓다.

자리가 불편해서 자다깨고 했는데 옆에 어떤 여인네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어머니의 한 말씀. 바닥에 쭈구려 앉아있어..라는 말에 정신이 들고 옆에 여인네가 자리 양보하겠지 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다시 잠에 들었다.

하지만 다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아직 옆에 여인네는 전혀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나보다 싶어 눈을 떴는데.. 8살 정도 되는 아이가 지하철 바닥에 앉아있었다. 허.. 이런 세상에.

내가 너무나 미안해서 얼렁 읽어나 아이한테 자리 양보했다. 아이는 매우 피곤했는지 앉자마자 잠에 들었다. 그리고 여인네를 쳐다봤다.


책을 읽고 있었다. 리더쉽에 관한 책.
어떤 책일까.. 어떤 책이길래 이런 기본적인 힘든 아이한테 자리양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썻을까..
아니면 바닥에 쭈구려 있는 어린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 못한 정도로 싸가지 없는 여인내인가.

이런 여인네가 아무리 좋은 리더쉽, 자기계발서 책을 읽는다 해서 바뀔 것인가.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 하자만 힘든 어린아이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람에게 과연 리더쉬이 존재할 것인가.


참으로 세상 너무 각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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